신용경색 이어 소비경색?.."연준 금리인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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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지원 끝에 신용위기 우려가 진정되나 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각)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90.17포인트(9.03%) 폭락한 907.84로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9월 소매판매가 1.2% 떨어지며 3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 'R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신용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각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복병처럼 숨어있던 경기 부진 악재가 불거지면서 시장이 휘청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44.83으로 전일대비 95.45포인트(7.12%) 급락 중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시의 하락은 올 들어 발생한 미국 증시 하락 중에서 가장 질적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하락을 시작으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낙폭이 확산되는 것은 금융기관의 신용위기에서 시작된 경기 불안이 실물경제 악화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하락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단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보다 대공황 이후 일본을 제외하고 발생하지 않았던 디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자리잡게된다면 자산가치 하락→소비감소→기업이익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며 "긴축완화를 통해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도해도 소비자들은 미래 소득에 대한 감소가 예상될 경우 저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고용상황이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인다면 '신용경색'에 이은 '소비경색'이 미국 경제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미온적인 정책대응이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28~29일 예정된 FOMC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 카드가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금리 인하 후 시장 일각에서는 추가로 내릴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0.25%포인트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각)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90.17포인트(9.03%) 폭락한 907.84로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9월 소매판매가 1.2% 떨어지며 3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 'R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신용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각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복병처럼 숨어있던 경기 부진 악재가 불거지면서 시장이 휘청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44.83으로 전일대비 95.45포인트(7.12%) 급락 중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시의 하락은 올 들어 발생한 미국 증시 하락 중에서 가장 질적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하락을 시작으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낙폭이 확산되는 것은 금융기관의 신용위기에서 시작된 경기 불안이 실물경제 악화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하락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단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보다 대공황 이후 일본을 제외하고 발생하지 않았던 디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자리잡게된다면 자산가치 하락→소비감소→기업이익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며 "긴축완화를 통해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도해도 소비자들은 미래 소득에 대한 감소가 예상될 경우 저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고용상황이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인다면 '신용경색'에 이은 '소비경색'이 미국 경제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미온적인 정책대응이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28~29일 예정된 FOMC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 카드가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금리 인하 후 시장 일각에서는 추가로 내릴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0.25%포인트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