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연봉격차가 학력이 높을수록 커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취업인사정보업체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경력 3년차 이내의 정규직, 비정규직 직장인 이력서 중 올해 신규등록 됐고 현재 연봉이 명기돼 있는 1만 6030건을 분석한 결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비정규직 연봉이 정규직 연봉과 비교해서 고졸보다는 초대졸, 대졸보다는 석·박사(대학원졸 이상)에서 더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것.

이들 비정규직 직장인의 평균연봉을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이 1785만원, 초대졸이 1869만원, 4년 대졸이 2091만원, 석·박사가 235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정규직이 받고 있는 평균연봉 고졸 1965만원, 초대졸 2186만원, 4년대졸 2614만원과 비교해서 각각 180만원, 317만원, 523만원 가량 격차가 나는 수치다.
학력이 높을수록 격차가 벌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석·박사는 평균 3314만원을 받고 있는 정규직과 비교해 무려 959만원의 차이가 났다.

비율로 따지면 고졸은 비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정규직의 90.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초대졸 85.5%, 4년대졸 80.0%로 점점 낮아지다, 석·박사에서는 71.1% 수준으로 급락했다.

정규직과 비교해 학력에 대한 프리미엄이 연봉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정규직 석·박사 출신은 고졸보다 1349만원, 비율로 68.7%나 더 많이 받고 있는데 반해, 비정규직 석·박사 직장인들은 고졸 출신에 비해 31.9%(570만원)가량 더 받는데 그쳤다. 정규직은 학력이 높아질수록 연봉도 뚜렷이 비례해 높아지고 있는데, 비정규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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