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嶪] (31) 신현대 ‥ 2代박정순 사장의 꿈 " 일본 '골판지 옷걸이' 처럼 고부가 종이제품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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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사업이 아니라 면사무소 서기하면 딱 맞을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
박정순 사장은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데다 말주변도 없어 가업만 아니었어도 사업은 쳐다도 안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앞으로 신현대가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단호한 목소리로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종이 박스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고급화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소품종 대량 생산은 진입장벽이 낮아 너도나도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남는 것이 없지만 약간의 변화를 줘 특이하면서도 미적으로 뛰어난 종이박스를 만든다면 개당 10만원 이상을 능히 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 회사가 만든 수출용 반도체 포장 종이박스는 개당 14만원에 팔린다. 이 박스는 튼튼한 3중 골판지를 외벽에 사용한 데다 바닥에는 종이로 만든 팔렛을 장착,목재 포장보다 더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 여기에 신현대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단순하지만 뛰어난 디자인의 종이 제품으로 특허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단적인 사례로 일본에서 가져왔다는 골판지로 만든 옷걸이를 보여주었다. 그는 "골판지로 만든 옷걸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며 "골판지 옷걸이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옷걸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골판지를 모양대로 자르기 위해 압착하는 과정에서 골판지의 골들이 원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박 사장은 "앞으로 레이저 등을 활용한 첨단 가공기술을 적용해 종이박스 외의 고부가가치 종이 제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제조업체를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종이박스 제조업도 대부분의 중소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납기를 맞추기 위한 잔업이 많고 작업장 환경도 좋지 않아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이다. 그래서 그는 적은 월급에도 성실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이 회사에는 총 33명의 직원 중 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에서 온 11명의 직원들이 생산직에서 근무 중이다.
박 사장은 현재 대학교 1학년인 둘째아들이 졸업 후 가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찍이 아버지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고 전공도 산업디자인 학과를 선택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순 사장은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데다 말주변도 없어 가업만 아니었어도 사업은 쳐다도 안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앞으로 신현대가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단호한 목소리로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종이 박스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고급화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소품종 대량 생산은 진입장벽이 낮아 너도나도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남는 것이 없지만 약간의 변화를 줘 특이하면서도 미적으로 뛰어난 종이박스를 만든다면 개당 10만원 이상을 능히 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 회사가 만든 수출용 반도체 포장 종이박스는 개당 14만원에 팔린다. 이 박스는 튼튼한 3중 골판지를 외벽에 사용한 데다 바닥에는 종이로 만든 팔렛을 장착,목재 포장보다 더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 여기에 신현대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단순하지만 뛰어난 디자인의 종이 제품으로 특허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단적인 사례로 일본에서 가져왔다는 골판지로 만든 옷걸이를 보여주었다. 그는 "골판지로 만든 옷걸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며 "골판지 옷걸이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옷걸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골판지를 모양대로 자르기 위해 압착하는 과정에서 골판지의 골들이 원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박 사장은 "앞으로 레이저 등을 활용한 첨단 가공기술을 적용해 종이박스 외의 고부가가치 종이 제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제조업체를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종이박스 제조업도 대부분의 중소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납기를 맞추기 위한 잔업이 많고 작업장 환경도 좋지 않아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이다. 그래서 그는 적은 월급에도 성실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이 회사에는 총 33명의 직원 중 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에서 온 11명의 직원들이 생산직에서 근무 중이다.
박 사장은 현재 대학교 1학년인 둘째아들이 졸업 후 가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찍이 아버지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고 전공도 산업디자인 학과를 선택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