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KTF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KT 본사와 남중수 KT 사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40여명을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남 사장의 자택에 동시에 보내 PC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납품 리베이트 의혹과 직접 관련 있는 구매부서 등은 물론 사장실 등 주요 임원실과 인사 관련 부서까지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통신장비 납품업체들이 차명계좌를 통해 남 사장에게 정기적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신중계기 납품업체 B사로부터 24억여원을 건네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영주 전 KTF 사장의 수사 과정에서 KT와 관련된 납품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이 같은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