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이어 정기적금마저도 연 8%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왔다.

서울저축은행은 16일 인터넷 정기적금 금리(1년 이상)를 연 8%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에 대해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 연 8%의 금리를 제공한 적은 있으나 정기적금의 경우 인터넷 추가금리를 감안해도 연 7.6%가 최고 금리였다.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오는 정기예금에 비해 정기적금은 소액이 매달 들어오는 시스템이어서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주는 것이 관례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금융회사들의 자금유치 경쟁이 소액 자금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ㆍ적금 금리 인상폭을 대출금리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건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