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은 '고참펀드' 환매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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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억 안팎 이탈 … 규모 큰 해외펀드도 자금 빠져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시리즈 상품 중 운용된 지 3∼4년이 넘어 신규 고객을 받지 않는 '고참펀드'들에서 집중적으로 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반면 최근에 설정된 일부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비교적 활발해 '펀드런'(대량 환매)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지난 9일 환매액이 1800억원에 달하는 등 이 기간에 하루 1000억원 안팎씩 환매 요청이 들어왔다.
해외 주식형 역시 10일과 13일 연속으로 환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이 빠지는 양상이다.
펀드별로는 시리즈 펀드 중 2002∼2005년에 만들어진 초창기 상품인 1∼2호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많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자금 순유출이 많은 국내 주식형은 미래에셋운용의 '솔로몬주식1'(645억원) '디스커버리2A'(453억원) '3억만들기좋은기업K-1'(420억원) '디스커버리3A'(372억원),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1A'(41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3억만들기좋은기업K-1'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고객으로부터 추가입금만 받고 후속 펀드가 신규 가입자를 받는 상품들이다.
실제 디스커버리 시리즈 중 올 3월 설정된 5호 펀드(A형) 잔액은 최근 1개월간 339억원 순증했다. '삼성그룹적립식' 역시 2호 펀드로는 한 달간 286억원 순유입됐다.
해외펀드도 시장을 선점했던 대형 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빠졌다. 최근 한 달간 '슈로더브릭스' A-1형과 A형에서 각각 1027억원,430억원 순유출됐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694억원) '봉쥬르차이나2A'(683억원) 등도 잔액 감소폭이 컸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이 적립식 납입을 일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 1∼2호 상품 위주로 순유출이 늘었다"며 "후속상품으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최근 증시 급락에도 펀드자금 흐름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시리즈 상품 중 운용된 지 3∼4년이 넘어 신규 고객을 받지 않는 '고참펀드'들에서 집중적으로 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반면 최근에 설정된 일부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비교적 활발해 '펀드런'(대량 환매)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지난 9일 환매액이 1800억원에 달하는 등 이 기간에 하루 1000억원 안팎씩 환매 요청이 들어왔다.
해외 주식형 역시 10일과 13일 연속으로 환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이 빠지는 양상이다.
펀드별로는 시리즈 펀드 중 2002∼2005년에 만들어진 초창기 상품인 1∼2호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많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자금 순유출이 많은 국내 주식형은 미래에셋운용의 '솔로몬주식1'(645억원) '디스커버리2A'(453억원) '3억만들기좋은기업K-1'(420억원) '디스커버리3A'(372억원),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1A'(41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3억만들기좋은기업K-1'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고객으로부터 추가입금만 받고 후속 펀드가 신규 가입자를 받는 상품들이다.
실제 디스커버리 시리즈 중 올 3월 설정된 5호 펀드(A형) 잔액은 최근 1개월간 339억원 순증했다. '삼성그룹적립식' 역시 2호 펀드로는 한 달간 286억원 순유입됐다.
해외펀드도 시장을 선점했던 대형 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빠졌다. 최근 한 달간 '슈로더브릭스' A-1형과 A형에서 각각 1027억원,430억원 순유출됐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694억원) '봉쥬르차이나2A'(683억원) 등도 잔액 감소폭이 컸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이 적립식 납입을 일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 1∼2호 상품 위주로 순유출이 늘었다"며 "후속상품으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최근 증시 급락에도 펀드자금 흐름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