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택 스님 "선방 수좌의 행동반경은 자기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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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을 하다 보면 많은 어려운 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큰스님이 살아계셨을 때에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묻고 지도를 받았지만,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큰스님이 남기신 말씀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책을 꾸미게 됐습니다. "
'가야산 호랑이'로 유명했던 성철 스님(조계종 전 종정)을 20여년간 시봉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원택 스님(64)이 참선에 관한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모아 <성철 스님 화두참선법>(김영사)을 출간했다. <성철스님 시봉 이야기> <이뭐꼬>에 이어 김영사에서 낸 세 번째 책.다음 달 4일 성철 스님의 열반 15주기를 앞두고 '참선 잘 하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스승이 평생 강조했던 화두참선의 요체를 집대성했다.
원택 스님은 이 책에서 참선은 어떻게 하며,참다운 고요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참선의 원칙과 방법부터 화두 드는 법,깨달음의 기준,조사 스님들의 어록,참선 중에 만나는 병폐와 해결방법까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 책 말미에는 참선에 관한 제자들과의 문답과 성철 스님의 육성법문 CD까지 곁들였다.
가령 화두 공부를 방해하는 세 가지로 돈과 이성과 이름병(명예)을 꼽으면서 이 셋을 벗어나 출격 대장부로서 자유자재한 해탈의 도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잠을 세 시간 이상 자면 수도인(修道人)이 아니라며 잠을 적게 자고 말을 삼가고,문자를 보지 말고,과식과 간식을 하지 말고 돌아다니지 말라는 '수좌 5계'를 전하면서 "선방 수좌의 행동반경은 좌복(방석) 위라야 한다"고 못박는다.
깨달음의 기준도 명확하다. 잠이 한참 들어서도 화두가 한결같은 오매일여가 돼야 견성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원택 스님은 "하지 않을 뿐이지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원을 세워 화두 참선의 길에 부지런히 나서자"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가야산 호랑이'로 유명했던 성철 스님(조계종 전 종정)을 20여년간 시봉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원택 스님(64)이 참선에 관한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모아 <성철 스님 화두참선법>(김영사)을 출간했다. <성철스님 시봉 이야기> <이뭐꼬>에 이어 김영사에서 낸 세 번째 책.다음 달 4일 성철 스님의 열반 15주기를 앞두고 '참선 잘 하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스승이 평생 강조했던 화두참선의 요체를 집대성했다.
원택 스님은 이 책에서 참선은 어떻게 하며,참다운 고요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참선의 원칙과 방법부터 화두 드는 법,깨달음의 기준,조사 스님들의 어록,참선 중에 만나는 병폐와 해결방법까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 책 말미에는 참선에 관한 제자들과의 문답과 성철 스님의 육성법문 CD까지 곁들였다.
가령 화두 공부를 방해하는 세 가지로 돈과 이성과 이름병(명예)을 꼽으면서 이 셋을 벗어나 출격 대장부로서 자유자재한 해탈의 도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잠을 세 시간 이상 자면 수도인(修道人)이 아니라며 잠을 적게 자고 말을 삼가고,문자를 보지 말고,과식과 간식을 하지 말고 돌아다니지 말라는 '수좌 5계'를 전하면서 "선방 수좌의 행동반경은 좌복(방석) 위라야 한다"고 못박는다.
깨달음의 기준도 명확하다. 잠이 한참 들어서도 화두가 한결같은 오매일여가 돼야 견성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원택 스님은 "하지 않을 뿐이지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원을 세워 화두 참선의 길에 부지런히 나서자"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