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전화 가입자간 통화 무료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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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번호이동 시행 … 집전화번호 그대로 이동땐 유료화될듯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쓴 채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이달 말 도입되면서 인터넷전화 요금 일부가 현행보다 인상된다. 인터넷전화의 대표적인 할인혜택이라 할 수 있는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이 사라지고 유선전화 가입자가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 부과하는 요금도 올라간다.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던 제도 도입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입자 간 무료통화 사라져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면 스팸 전화로 오인받던 인터넷전화 식별번호(070-△△△△-△△△△) 대신 기존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 무료로 통화하는 혜택이 없어진다.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전화를 걸면 인터넷망 뿐 아니라 기존 유선전화망(PSTN)을 한 번 이상 거쳐 통화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KT 등 기존 유선전화 사업자에 분당 3.19원의 접속료를 내야 해 가입자 간 무료 통화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070 번호를 쓸 때는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지만 집전화 번호 그대로 번호이동을 하게 되면 일정액의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LG데이콤 관계자는 "기존처럼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유선전화를 계속 쓰는 것보다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하는 게 요금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걸 땐 인터넷,받을 땐 유선?
유선전화 가입자가 인터넷전화로 걸 때 부담해야 하는 요금이 올라가는 것도 논란이다. 지금까지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걸 때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49원에 통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번호이동을 한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시내외 요금을 구분해 적용된다.
예컨대 유선전화 가입자가 070-△△△-△△△△ 번호의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3분 49원에 통화할 수 있지만 기존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시내 구간 일 때는 3분 39원,시외 구간일때는 10초당 14.5원씩 내야 한다.
통화 구역이 시내일 때는 10원 싸지지만 시외일때는 3분 통화시 261원을 내야해 5배 이상 비싸진다. 이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의 통화요금 부담을 늘려 결국 번호이동제 도입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070 쓰는 게 요금절감 효과 유리
요금혜택만 고려하면 070으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는 게 가장 싸고 번호이동 인터넷전화가 그 다음,기존 유선전화가 가장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될 변수가 그만큼 많아졌다. 인터넷전화 업체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자주하는 대상이 시외 지역 사람이라면 070을 쓰는 게 더욱 유리하다"며 "자신이 거는 전화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전화를 거는 요금도 070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쓴 채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이달 말 도입되면서 인터넷전화 요금 일부가 현행보다 인상된다. 인터넷전화의 대표적인 할인혜택이라 할 수 있는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이 사라지고 유선전화 가입자가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 부과하는 요금도 올라간다.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던 제도 도입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입자 간 무료통화 사라져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면 스팸 전화로 오인받던 인터넷전화 식별번호(070-△△△△-△△△△) 대신 기존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 무료로 통화하는 혜택이 없어진다.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전화를 걸면 인터넷망 뿐 아니라 기존 유선전화망(PSTN)을 한 번 이상 거쳐 통화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KT 등 기존 유선전화 사업자에 분당 3.19원의 접속료를 내야 해 가입자 간 무료 통화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070 번호를 쓸 때는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지만 집전화 번호 그대로 번호이동을 하게 되면 일정액의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LG데이콤 관계자는 "기존처럼 가입자 간 무료 통화 혜택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유선전화를 계속 쓰는 것보다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하는 게 요금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걸 땐 인터넷,받을 땐 유선?
유선전화 가입자가 인터넷전화로 걸 때 부담해야 하는 요금이 올라가는 것도 논란이다. 지금까지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걸 때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49원에 통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번호이동을 한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시내외 요금을 구분해 적용된다.
예컨대 유선전화 가입자가 070-△△△-△△△△ 번호의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3분 49원에 통화할 수 있지만 기존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번호를 이동한 인터넷전화로 걸 때는 시내 구간 일 때는 3분 39원,시외 구간일때는 10초당 14.5원씩 내야 한다.
통화 구역이 시내일 때는 10원 싸지지만 시외일때는 3분 통화시 261원을 내야해 5배 이상 비싸진다. 이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의 통화요금 부담을 늘려 결국 번호이동제 도입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070 쓰는 게 요금절감 효과 유리
요금혜택만 고려하면 070으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는 게 가장 싸고 번호이동 인터넷전화가 그 다음,기존 유선전화가 가장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될 변수가 그만큼 많아졌다. 인터넷전화 업체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자주하는 대상이 시외 지역 사람이라면 070을 쓰는 게 더욱 유리하다"며 "자신이 거는 전화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전화를 거는 요금도 070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