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단독입찰 불가" … 24일께 우선협상자 선정

산업은행은 포스코-GS 컨소시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하고,포스코에 단독입찰 자격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산은은 한화 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등 두 곳만을 대상으로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오는 24일께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법인에 검토 의견을 요청한 결과 포스코-GS 컨소시엄에서 GS 측의 탈퇴는 입찰제안서 기재내용에 대한 중대한 사정 변경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또 "법무법인은 컨소시엄 구성 변경이 있을 경우 제안서 내용의 본질적 변동을 수반하는 것으로,이에 대해 매각 주간사가 동의하는 것(포스코에 대한 단독입찰 허용)은 입찰절차의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지난 13일 입찰제안서 마감 뒤 GS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하자 포스코­GS 컨소시엄의 입찰절차 위반 여부,포스코의 단독입찰 허용 요청에 대한 산은의 동의 가능 여부,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법무법인 광장에 검토 의견을 요청했다.

산은은 "법무법인 의견 제시 후 공공매각추진위원회 논의를 거친 결과 법무법인과 같은 의견에 도달했다"며 "매각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스코-GS 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하고 입찰제안서 일체를 반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에 단독입찰을 허용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산은의 결정에 대해 포스코는 "본입찰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산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준동/장창민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