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반등해 401.35포인트(4.68%) 오른 8979.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등락폭이 700포인트 넘기도 했다.

S&P 500지수는 4.25% 상승한 946.43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49% 올라 1717.71로 하루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8% 하락해 3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장 초반 급락하다, 후반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1987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월마트 등 소매주와 의약주는 실적에 있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마트가 9.1%, 맥도날드가 5.7% 올랐고, 메이시스와 나이키, 코치 등도 11% 이상 상승했다.

세계 제2위의 채권보증업체 암박(Ambac)은 정부에 구제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이날 48%나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티브 발머 회장이 야후와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6.8% 상승했다. 야후는 10.6% 폭등했고, 구글도 실적상승에 7.5% 상승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에너지주는 유가가 70달러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크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WTI)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69.85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