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내년 화학부문 감익이 예상되지만 정보전자부문 성장과 신산업의 성장 가치를 감안한다면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지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9%, 75.9% 증가한 4조648억원, 4429억원으로, 이는 당사 예상 매출액 4조198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에 부합한 수치"라고 밝혔다.

사업부별로는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PE, PP, 합성고무, PVC 등 주요 제품 가격 상승과 LG석유화학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1.3% 증가한 3098억원, 정보전자부문 영업이익은 LCD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편광필름 가격 인하 최소화, 2차 전지 가격 인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4.4% 증가한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재부문 영업이익은 현대차 파업, 베이징 올림픽 특수 소멸 등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제품군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한 307억원으로 나타났다.

NH증권은 3분기 예상 영업실적 등을 반영해 2008년 예상 매출액은 1.1% 내리고 영업이익은 0.6% 상향 조정했으며 2009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하락, 화학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0.7%, 5.4% 하향 조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경기 부진으로 ‘09년 화학부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지만 정보전자부문의 선전 등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은 약 13.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P/E 6.1배로 주가 저평가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09년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지,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진출 및 가시적 성과는 동사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동사의 화학부문 의존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차전지 LCD관련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