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값 상승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원에서 3만6100원(16일 종가 3만7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정서현 연구원은 "한국제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KB투자증권의 추정치 66억원에 못 미쳤다"며 "지난 5~7월 가격이 높을 때 구입한 펄프가 투입돼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환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해 98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는 지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1480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내수 판매량 증가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가 각각 26.9%, 24.4%씩 상승한 것을 매출액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펄프 투입 단가 하락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제품값 강세로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