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포스코 멕시코 냉연공장 전체라인의 설비 유지보수를 맡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에서 30년 이상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쌓은 상호 신뢰의 결과로 북중미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케이아이씨는 150만페소(약 1억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멕시코 현지법인 'POSMEX KIC S.A. de C.V.'를 설립했으며 총 15억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멕시코 현지법인은 케이아이씨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설비를 투자해 진행하게 된다.

이 법인은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4월말 준공되는 연산 40만톤 규모 포스코의 멕시코 냉연공장 현지법인 'POSCO MEXICO S.A de C.V.' 내에 자리한다.

케이아이씨는 이번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포스코의 멕시코현지법인과 독점계약을 맺고 하드페이싱 등 기계정비 및 설비 유지보수를 턴키로 따내 협력작업을 하게 된다. 이는 케이아이씨가 포스코 창립 초기부터 하드페이싱 및 각종 유지보수사업을 맡 아 온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앞으로 케이아이씨의 해외진출 모델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 동부 따마울리파스주 알따미라에 설립되는 케이아이씨 현지법인은 이번달부터 하드페이싱 및 정비설비를 설치하며 내년20 억원, 2010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최근 포스코 열연공장의 자용합금용사 신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포스코와 해외진출 협력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에 따라 하드페이싱 등 유지 보수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북중미시장 개척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캐나다와 미국의 오일샌드 시장 하드페이싱 분야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