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16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기둔화 영향에 따른 향후 전망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36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대비 0.53%(400원)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48억원, 44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9%, 7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로는 8.7% 줄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준규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유가급락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분기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약세로 인해 주요제품 가격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사업 실적이 수요둔화화 가격급락으로 인해 LG화학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희철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IT수요부진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전지의 신증설과 풀가동 효과, 편광판의 엔고 수혜 등으로 정보소재부문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전자부문에서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계약물량 확대, 원통형(노트북용) 신증설 효과 등 정보소재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며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하이브리드카전지, 정보소재 등의 투자를 늘리고, 신규사업 투자확대 방침이어서 향후 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소폭 내렸지만 정보소재의 높은 성장성과 우량한 재무구조 및 사업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투자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