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가 그래도 최선인 까닭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8년간 수익횟수·위험대비 성과 따져보니
수익률, 월간 < 분기 < 연간 順으로 좋아져
투자 전문가들이 늘 강조하는 것이 장기 투자다.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국면이 오더라도 길게 보고 꾸준히 투자하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이 온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이 19일 이런 주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의 질과 양이 모두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980년부터 2007년까지 28년간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월별,분기별,연간 등 3개 기간별로 나눠 조사했다. 우선 월간 기준으로 보면 이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을 낸 달은 모두 176개,손실을 본 달은 총 170개로 집계됐다. 플러스 수익률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의 비율이 96.6%로 수익과 손실을 볼 확률이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계산해 보면 플러스 수익을 낸 분기는 61개 분기인 데 반해 손실을 본 분기는 53개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 대비 마이너스 수익 비율이 86.9%로 떨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간으로 보면 수익을 낸 해는 18개 연도,마이너스로 떨어진 해는 9개 연도로 수익을 낸 해가 두 배로 많았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실을 볼 확률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 증권사의 서동필 연구원은 "손실확률뿐 아니라 수익의 질적인 수준인 위험 대비 수익률도 기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은 기간별 평균수익률을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로 나눈 것으로 같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얻는 수익률을 뜻한다.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월별 위험 대비 수익률은 0.13%에 그쳤지만 분기별로 넓히면 0.21%,연간으로는 0.47%로 점차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직접투자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든 최근과 같은 폭락장을 피할 도리는 없지만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손실 확률과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자는 계획에 맞게 장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수익률, 월간 < 분기 < 연간 順으로 좋아져
투자 전문가들이 늘 강조하는 것이 장기 투자다.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국면이 오더라도 길게 보고 꾸준히 투자하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이 온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이 19일 이런 주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의 질과 양이 모두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980년부터 2007년까지 28년간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월별,분기별,연간 등 3개 기간별로 나눠 조사했다. 우선 월간 기준으로 보면 이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을 낸 달은 모두 176개,손실을 본 달은 총 170개로 집계됐다. 플러스 수익률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의 비율이 96.6%로 수익과 손실을 볼 확률이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계산해 보면 플러스 수익을 낸 분기는 61개 분기인 데 반해 손실을 본 분기는 53개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 대비 마이너스 수익 비율이 86.9%로 떨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간으로 보면 수익을 낸 해는 18개 연도,마이너스로 떨어진 해는 9개 연도로 수익을 낸 해가 두 배로 많았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실을 볼 확률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 증권사의 서동필 연구원은 "손실확률뿐 아니라 수익의 질적인 수준인 위험 대비 수익률도 기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은 기간별 평균수익률을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로 나눈 것으로 같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얻는 수익률을 뜻한다.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월별 위험 대비 수익률은 0.13%에 그쳤지만 분기별로 넓히면 0.21%,연간으로는 0.47%로 점차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직접투자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든 최근과 같은 폭락장을 피할 도리는 없지만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손실 확률과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자는 계획에 맞게 장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