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가 S-Oil로부터 탈질설비를 수주, 녹색성장 산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310원(3.93%) 오른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이날 S-Oil의 울산 정유시설에 설치되는 탈질설비 143억원어치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탈질설비는 석유화학공장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No, No₂)을 환원제와 촉매를 사용해 저감시키는 설비다.

탈질설비는 2010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과 관련한 규제에 따라 산업용보일러, 발전 설비, 지역난방, 열병합발전소, 소각처리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수도권과 울산·여수 등 석유화학단지 및 중소 산 업단지를 중심으로 강화되는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탈질설비와 추가 대기오염 방지설비가 반드시 갖춰져야 하므로 향후 1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아이씨는 탈질설비가 중국과 동남아 등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친환경 플랜트 사업분야로 정부가 육성하고 있 는 녹색환경산업의 주요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는 신성장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에쓰오일에 공급하는 설비는 이미 기 존 업계에 적용돼 기술적 검증을 받은 것으로 관련법 규제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수주를 진행한 대규모 탈질설비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탈질 설비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퓨얼텍케이씨와 컨소시엄을 맺고 요소환원기술방식을 채택, 기술적 완 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S-Oil 울산 공장에도 적용한 기술방식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하이브리드(SCR+SNCR) 시스 템을 적용, 향후 운영비 뿐 아니라 부대비용을 절감하고 탈질효율이 우수한 효과가 있는 방식이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자체 설비 제작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탈질설비 신규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며 "국내에서 요소 환원 기술특허로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녹색성장 산업의 대표분야인 탈질설비 분야 매출이 크 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아이씨는 이날 포스코 멕시코 냉연공장 전체라인의 설비 유지보수를 맡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케이아이씨는 이번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포스코의 멕시코현지법인과 독점계약을 맺고 하드페이싱 등 기계정비 및 설비 유지보수를 턴키로 따내 협력작업을 하게 된다.

멕시코 동부 따마울리파스주 알따미라에 설립되는 케이아이씨 현지법인은 이번달부터 하드페이싱 및 정비설비를 설치하며 내년20 억원, 2010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