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로봇을 만나 로봇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로봇축제가 오는 16일부터 4일간 COEX에서 개최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윤호 지경부장관, 허범도 국회의원, 양치규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및 산학연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하였고 로봇들이 각각 축하공연과 개막식 사회, 행사 진행 도우미 등을 맡아 ‘로보월드 2008’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로보티즈, 바이올로이드) 5대는 댄스팀을 이뤄 신나게 오프닝 무대를 열었고, 기존 휴보보다 20Kg 더 가벼워지고 날렵해진 ‘휴보2’(KAIST)는 부드럽고 빠른 동작을 내세우며 마이크를 잡고 사회자로 나섰으며, 서빙로봇(로보쓰리, 서비보이)은 테이프 커팅 용품을 운반하여 행사를 거들었다.

특히, 앙드레김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M’(KIST)이 등장해 이제 로봇도 딱딱한 케이스 대신 명품 옷을 입는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로보월드는 로봇관련 전시회, 경진대회, 학술대회 등 3개 행사를 통합한 국제규모의 로봇전문전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올해는 그 3회째를 맞아 다양한 로봇이 전시되고, 다양한 경기가 개최되며, 국제적인 로봇전문가들이 모여 신기술을 논의할 수 있는 행사로 정착되고 있다.

전시회는 국내외 95개 기업에서 200여개의 로봇을 선보이는 데, 특히 가습·청정 및 환경에 반응하는 화초가전로봇,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의료복지용로봇, 빌딩 청소 및 경비를 하는 빌딩서비스용로봇, 미래형탑승로봇 등 신개념의 로봇과 사람처럼 걸으면서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사람을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로봇(KIST, 마루)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경진대회는 8개 대회 35개 종목에 예선을 거쳐 선발된 1,300여개팀이 참가하여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지경부장관상 등 총 181점의 상장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특히, 그랜드챌린지대회는 작년 미션완수팀이 없어 상금 1억원이 이월누적됨에 따라 올해는 상금 2억원과 대통령상이 걸려있어 어느 대회보다도 관심이 높다.

참고로 그랜드챌린지, 로봇피아드, 휴머노이드, 로보페스트, 지능형 SoC 로봇워, FIRA Challenge Cup, 로봇페스티벌, 로봇올림피아드의 8개 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31개국에서 2,400여명이 참가하여 제어이론, 지능제어, 센서 및 신호처리 등 15개 분야에서 75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신 로봇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바이어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페어와 로봇인력의 구직 창구가 될 로봇취업관을 운영하여 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스타로봇을 선정하기 위한 로봇스테이지 및 로봇 이미지에 적합한 스타연예인 투표,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로봇테마관, 가족과 함께하는 창작로봇전을 개최하여 참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및 신 시장 선점효과가 큰 대표적 융·복합산업으로 지속적 국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로봇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9월에 로봇특별법이 시행된 만큼 로보월드를 통한 로봇문화 확산, R&D, 기반조성 등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세계 로봇산업 3대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로보월드 2008’ 개최를 전후하여 로봇분야의 국제표준화회의(10월 13일~17일)와 국제로봇연맹 총회 및 심포지움(10월 15일~17일), 한일서비스로봇워크샵(10월 18일) 등 로봇관련 국제행사가 COEX에서 개최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 로봇산업계를 리드하는 핵심관계자가 로보월드를 대거 방문하여 한국 로봇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주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