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의 3년 만에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삿짐' 보기가 힘든 양상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떨어졌다. 이는 2005년 12월 셋째주(-0.1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새 입주 단지가 많은 강동구(―0.89%)와 송파구(―0.3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동작구(-0.29%),성동구(-0.27%),서초구(-0.27%),용산구(-0.23%),성북구(-0.22%) 등도 떨어졌다. 반면 구로구(0.03%),은평구(0.03%)는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 서초동 한일유앤아이 124㎡(37평)형은 3000만원 떨어졌으며 강동구 천호동 삼성 109㎡(33평)형은 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분당과 평촌,산본,중동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일산(0.01%)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도 전셋값 변동이 미미했다. 수원(-0.07%),양주(-0.06%),이천·용인·남양주(-0.05%),화성(-0.04%) 등이 소폭 하락했다. 인천·광명·성남(0.08%),평택(0.03%),부천(0.02%) 등이 올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