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아파트 프리미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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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만가구중 절반이 시세가 분양가 보다 낮아
올해 집들이를 했거나 입주 계획이 잡힌 새 아파트의 절반에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 19만3000여가구 가운데 시세의 평균가격이 분양가 수준이거나 이보다 낮은 단지가 9만6500여가구에 이른다.
입주 후 시세가 분양가와 비슷하다는 것은 중도금 대출이자 등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는 얘기다. 조사대상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로 전매제한에 걸려 당장 매매시장에 나올 수 없는 단지는 제외됐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수요가 탄탄하다는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조사대상 아파트 1만9210가구 가운데 12.8%인 2461가구가 분양가 이하에서 시세가 정해졌다. 하반기부터 집들이를 시작한 서울 광진구의 H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집값이 1억원 이상 빠지기도 했다. 웃돈 없는 아파트 가운데는 대형 건설업체의 서초구 G아파트도 포함돼 최근 주택경기 침체를 방증했다.
경기도 역시 4만4274가구의 13.3%인 5890가구가 프리미엄 '제로' 아파트로 조사됐다. 입주한 지 두 달째인 구리시 인창동 J아파트는 시세가 분양가보다 1000만~1600만원 정도 떨어지기도 했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인천은 웃돈이 붙지 않은 아파트가 비교적 적었지만 1만1880가구 중 1124가구는 시세가 분양가 이하였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7만5364가구 가운데 9475가구(12.6%)가 웃돈이 없었다.
지방은 사정이 심각해 올해 입주단지 11만7899가구 중 무려 73.9%(8만778가구)가 프리미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구의 한 아파트는 시세가 분양가의 75%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입주하는 아파트는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2006년에 분양한 물량이 많다"며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 역시 집값 하락의 여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올해 집들이를 했거나 입주 계획이 잡힌 새 아파트의 절반에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 19만3000여가구 가운데 시세의 평균가격이 분양가 수준이거나 이보다 낮은 단지가 9만6500여가구에 이른다.
입주 후 시세가 분양가와 비슷하다는 것은 중도금 대출이자 등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는 얘기다. 조사대상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로 전매제한에 걸려 당장 매매시장에 나올 수 없는 단지는 제외됐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수요가 탄탄하다는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조사대상 아파트 1만9210가구 가운데 12.8%인 2461가구가 분양가 이하에서 시세가 정해졌다. 하반기부터 집들이를 시작한 서울 광진구의 H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집값이 1억원 이상 빠지기도 했다. 웃돈 없는 아파트 가운데는 대형 건설업체의 서초구 G아파트도 포함돼 최근 주택경기 침체를 방증했다.
경기도 역시 4만4274가구의 13.3%인 5890가구가 프리미엄 '제로' 아파트로 조사됐다. 입주한 지 두 달째인 구리시 인창동 J아파트는 시세가 분양가보다 1000만~1600만원 정도 떨어지기도 했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인천은 웃돈이 붙지 않은 아파트가 비교적 적었지만 1만1880가구 중 1124가구는 시세가 분양가 이하였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7만5364가구 가운데 9475가구(12.6%)가 웃돈이 없었다.
지방은 사정이 심각해 올해 입주단지 11만7899가구 중 무려 73.9%(8만778가구)가 프리미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구의 한 아파트는 시세가 분양가의 75%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입주하는 아파트는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2006년에 분양한 물량이 많다"며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 역시 집값 하락의 여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