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출시된 롱숏펀드가 출시 후 한 달 여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은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판매된 '산은트렌드롱숏US재간접펀드'의 이날 기준 수익률은 33.1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의 재간접 롱숏펀드로,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주가가 내려야 수익이 나는 숏ETF에도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회사의 서기원 글로벌투자본부장은 "펀드를 내놓고 증시 약세에 무게를 두면서 롱의 비중 없이 설정액의 50%를 숏ETF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며 "미국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이 나온 이달 12일부터는 숏ETF 비중을 43%로 줄이고 롱ETF를 처음으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