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가 'MBC 100분 토론'에서 "펀드 환매 못한 것은 개인 탐욕 때문"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해제했다.

미래에셋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에서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한상춘 부소장이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입장과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일반 개인 투자자의 투자 지식 함양과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연구소 설립 취지와 달리 한 개인의 의견이 연구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추게 됨에 따라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 부소장은 'MBC 100분 토론-금융위기, 확대인가? 안정인가?’에 출연해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홍종학 교수, 박경철 투자평론가 등과 토론을 했다.

토론에서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펀드 투자로) 반토막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한 부소장은 "저희들이 12월과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대해 사전경고를 많이 했었다.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 부소장의 발언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는 "경고를 작년말부터 하셨다고 했는데 못들은 사람이 많았다"면서 "목소리가 좀 작으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