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미디어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먼저 내달 상용화될 실시간 인터넷TV(IPTV)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초대회장(58)은 17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방송·통신 융합의 상징인 IPTV의 성공을 지상과제로 삼고 취임하자마자 교착상태에 빠진 IPTV 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간 콘텐츠 협상 중재자로 나섰다. 김 회장은 "IPTV는 방송과 통신에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측을 설득하고 있다"며 "내달께 실시간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IPTV의 출발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도 구상 중이다. 그는 "연말께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3개 IPTV 사업자들과 함께 IPTV 상용서비스 출발을 알리는 행사를 협회가 주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IPTV와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 케이블방송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만나 윈윈전략을 펴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IPTV와 케이블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