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들의 자존심 대결…플레이오프 2차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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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외국인 투수간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은 맷 랜들(31)을, 삼성은 존 에니스(29)를 17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2008프로야그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내세운다.
랜들과 에니스는 올 시즌 각각 9승9패 평균자책점 4.48과 1승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에니스가 지난 7월 삼성에 합류했기 때문에 시즌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랜들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 1승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1이닝을 던져 피안타 31개, 실점 16점을 내줬다. 31개 안타 가운데 피홈런이 무려 5개나 된다.
반면 에니스는 두산전 2경기에 나와 1승1패를 기록했다. 9이닝을 던져 1실점했지만 무자책점이어서 평균자책점은 '제로(0)'다.
그러나 랜들은 상대 전적에서 다소 밀리나 에니스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게 장점이다. 랜들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한국야구에 익숙한 외국인 투수다. 랜들은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 나서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10을 기록했다. 특히 2005년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 1.29, 한국시리즈 1.50을 기록, 두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지난 7월 삼성號에 승선한 에니스는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이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첫 경험을 한 에니스에게 플레이오프는 또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 역시 어느팀의 선발진이 먼저 무너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두 외국인 용병 투수의 자존심 대결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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