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면 맞은 대우조선 인수전 … 한화ㆍ현대重, 커트라인 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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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유찰되는 일은 없을 것"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함에 따라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 중에서 새 주인을 찾는 일만 남게 됐다.
산은은 그동안 인수 후보기업들이 제시한 인수금액이 예상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유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두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산은의 '마지노선'은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주식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4조~5조원 선을 최저 입찰 가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서 6조7000억원 정도를 써 냈으며 현대중공업은 4조5000억~5조원가량을 제시했다는 설(說)이 유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유찰시킬 명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최저 입찰금액에 미달할 경우 매각이 유찰되지만,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 추정하고 있는 인수가격이 맞다면 산은은 일정대로 매각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자금 조달 능력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신용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현대중공업은 7조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한화는 보유 현금 및 유동자산을 통해 2조원을 동원하고 대한생명 지분 21%를 매각해 1조5000억원 정도를 조달할 방침이다.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계획도 세워놨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이 같은 자금 조달 방안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1조5000억원 정도의 투자 여력이 있는 국민연금이 FI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화의 자금 조달 전선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재무적 투자를 요청하면 투자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산은은 예정대로 현대중공업과 한화를 상대로 평가를 벌인 뒤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한화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박준동 기자 cmjang@hankyung.com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함에 따라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 중에서 새 주인을 찾는 일만 남게 됐다.
산은은 그동안 인수 후보기업들이 제시한 인수금액이 예상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유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두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산은의 '마지노선'은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주식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4조~5조원 선을 최저 입찰 가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서 6조7000억원 정도를 써 냈으며 현대중공업은 4조5000억~5조원가량을 제시했다는 설(說)이 유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유찰시킬 명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최저 입찰금액에 미달할 경우 매각이 유찰되지만,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 추정하고 있는 인수가격이 맞다면 산은은 일정대로 매각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자금 조달 능력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신용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현대중공업은 7조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한화는 보유 현금 및 유동자산을 통해 2조원을 동원하고 대한생명 지분 21%를 매각해 1조5000억원 정도를 조달할 방침이다.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계획도 세워놨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이 같은 자금 조달 방안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1조5000억원 정도의 투자 여력이 있는 국민연금이 FI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화의 자금 조달 전선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재무적 투자를 요청하면 투자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산은은 예정대로 현대중공업과 한화를 상대로 평가를 벌인 뒤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한화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박준동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