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챔피언십 2R] 하이트 vs 하이마트 ‥ 자존심건 소속사 대결
'하이트냐,하이마트냐.'

한국여자프로골프 '제9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2500만원) 우승의 향방이 하이트 소속 선수와 하이마트 소속 선수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길이 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하이마트 소속인 신지애(20),안선주(21)와 하이트 소속인 강수연(32)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하이트와 하이마트는 오래 전부터 한국 여자프로 골프 발전에 기여해온 회사다. 발음이 비슷한 탓에 여자 프로골프계에서는 경쟁 관계로 자주 거론된다.

◆하이트,소속사 대회 우승컵 양보 못한다

하이트 소속인 강수연은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8개,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6언더파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수연은 2번홀 버디와 3번홀 보기를 교환한 뒤 4∼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수연은 초대부터 3회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이트 진로그룹'의 계열사인 진로재팬 소속의 전미정(26)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하이트 소속인 정혜진(21)도 14번홀까지 합계 3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기대를 모았던 시즌 4승의 서희경(22)이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7위,일본에서 2승을 거둔 진로재팬 소속의 이지희(29)가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16위에 머문 점이 아쉽다.

하이트는 2000년부터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해오고 있다. 1회 대회는 총상금 1억5000만원으로 열렸고 2002년부터 2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3억원으로 1억원을 올린 데 이어 2005년 1억원을 추가하고 올해 1억원을 더 얹어 총상금 5억원 시대를 열었다. '하이원컵 채리티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상금이 많은 메이저대회다.

◆하이마트 통산 40승 달성한다

7년 전부터 여자 프로 골프구단을 운영해오고 있는 하이마트는 국내외에서 39승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존' 신지애가 21승을 거뒀다.

'하이마트 3인방'으로 통하는 신지애,안선주,유소연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통산 40번째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는 2라운드 14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로 2타차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안선주는 14번홀까지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공동 2위다. 유소연(18)은 17번홀까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8위에 포진해 최종일 우승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한편 박세리(31)는 16번홀까지 보기 2개,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로 공동 16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