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휘몰아친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요즘처럼 금융환경이 불안한 때는 누구나 자신의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직장인 A씨는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고,주가가 반토막나는 모습을 지켜보다 문득 가입한 보험상품은 안전할지 걱정이 됐다. 특히 외국의 대형 보험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를 보며 보험사가 망하면 낸 보험료나 보험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다.

보험은 '예금자보호제도'와 '보험계약이전제도'의 두 가지 장치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일반 보험계약은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에서 5000만원까지 보호해준다. 보호 대상은 납입한 보험료 원금이나 보험금이 아닌 해산,파산 당시 정상 유지되고 있는 계약의 해약환급금(만기 도래의 경우 만기 환급금)이다. 단 변액보험,보증보험,법인보험 등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보험계약이전제도'는 파산한 보험사의 보험계약을 다른 보험사가 인수하는 제도다. 계약이 이전되면 해당 보험의 조건(보장내용,보험료,보험금)은 그대로 승계되기 때문에 계약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

이 밖에 보험사는 법에 따라 보험료의 일부분을 떼어내 언제나 계약자에게 줄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돈을 항상 준비해둔다. 이를 책임준비금이라고 한다. 이처럼 보험은 여러 겹의 안전장치로 보호받고 있다. 물론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우량한 보험사를 골라 그 회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