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받은 내펀드 응급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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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딱 감고 펀드 환매해야 하나요. " "지금이 저점 같은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불(추가 불입)할까요. "

요즘 증권사 영업점에는 펀드 투자자들의 이 같은 하소연이 쏟아진다. 환매하자니 손실이 너무 크고,가만 두자니 금융위기로 연일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져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내용이다.

사실 올 들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은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4.73%다. 올해 초 주식형 펀드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660만원도 채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다. 해외 펀드 수익률은 더 참혹하다. 가장 많은 돈이 투자돼 있는 중국 펀드와 브릭스 펀드는 올초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나 있다.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은 ―64.97%다. 짧은 기간에 너무 큰 폭으로 떨어지다 보니 펀드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비자발적인 장기투자자'로 전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전략을 제대로 짜야 손실을 줄이고 수익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재무목표 달성에 맞게 자산이 합리적으로 배분돼 있는지,분산투자의 원칙은 지키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대부분 중국 등 이머징 펀드에 자산을 과도하게 배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펀드 자산의 재분배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펀드 투자로 곤경에 처해 있는 투자자들의 사례를 통해 자산 재분배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전문가들에게 펀드 클리닉 서비스를 받아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