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부는 17일 긴급 회의를 열어 자국 내 모든 은행을 상대로 특별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파장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케스 데파르뉴 은행은 지난주 파생 금융상품 거래로 6억유로 규모의 거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금융시장이 금융위기로 극심한 영향을 받았을 당시 파생상품 거래에서 중대한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금융사고로 재무담당 이사는 해고됐으며 6명의 직원들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더욱이 케스 데파르뉴 은행 외에 다른 거대 은행에서도 막대한 규모의 금융거래 손실이 발생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계속 나돌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소문과 관련해 소시에테제네랄 은행과 덱시아 금융그룹 등은 이미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소문을 진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은행 특감에 나선 것이다.
한편 케스 데파르뉴 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방크 포퓔레르와의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소매거래 은행이 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