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세계 일류 도자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의 대표 도자기 브랜드다. 1943년 충북 청주의 작은 도자기 공장에서 출발,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6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했다. 영국 '로열덜튼'과 독일의 '빌레로이 앤 보흐' 등 유럽 도자기 명가도 이 회사의 고객리스트에 올라 있다. 자동성형,자동정형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생산시설을 통해 본애시 함유율 50% 이상의 최고급 본차이나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미국 FDA는 물론 한국소비과학연구센터의 SF마크를 획득해 위생식기로 인정받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전사적인 품질경영(QM)활동을 전개,국내 도자기업계 최초로 본차이나와 슈퍼스트롱 제품의 KS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슈퍼스트롱'은 일반도자기보다 2~3배 강하면서도 가격은 본차이나보다 20~30% 저렴한 실용적인 자기로 한국도자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인체에 무해한 무연유약(납이 포함되지 않은 유약)과 '은나노 항균 도자기'개발도 한국도자기가 일궈낸 세계적인 기술 성과다.

한국도자기는 초일류 브랜드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디자인센터에 우수 인력을 확충하고 외부 디자이너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통해 잇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프라우나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08 소비재 박람회'에서 영국 홍콩 덴마크 등 11개국과 126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세계 호텔웨어의 향연장으로 불리는 두바이의 '버즈알 아랍'과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 식기 공급을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40여억원을 투자해 두바이 시가지 한복판에 264㎡ 규모의 상가를 매입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