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모발이식, 두피 흉터없이 모낭 생착률은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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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헤어모발이식센터 아시아 본원 '콜 모낭채취 테크닉' 소개
두피를 보존하면서 머리카락 생착률을 높이는 새로운 모발이식술이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아시아 본원(원장 강성은)은 미국 애틀랜타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수석 원장인 존 콜 박사가 창안한 '콜 모낭채취 테크닉'(CIT)을 이용해 새로운 기법의 모발이식을 선보였다.
기존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식(FUSS:모낭단위 두피절개 이식술)과 비절개식(FUE:모낭단위 비절개 직접 이식술)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머리카락이 난 뒤통수의 두피를 띠 모양으로 떼어내 모낭을 분리한 뒤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한 번에 3500모 이상 이식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두피 절개로 인한 피부 손상과 흉터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비절개식은 두피에서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그대로 옮긴다. 피부절개를 하지 않는 대신 한 번에 최대 1500∼3000모만(통상 2000모 이하) 채취할 수 있어 주로 M자형 이마 등 부분 탈모 부위에 활용돼 왔다.
CIT는 비절개식이면서도 최대 1만2000모까지 대량 이식이 가능하고 기존 비절개식보다 머리카락 생착률이 높다는 게 콜 박사의 주장.그는 "CIT를 적용하면 채취한 모낭의 손상률은 기존 13%에서 2.5%로 줄어들고 옮겨 심은 모낭 생착률을 80∼95%에서 95% 안팎으로 향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모낭 채취 기구는 깊게 박히고 모낭을 정확히 수직으로 집어내지 못해 손상이 많이 가는 반면 미국 특허를 받은 CIT기구는 전자감지기가 달려 있어 적당한 깊이로 들어가 족집게처럼 모근이 달린 모낭을 끄집어내는 게 이런 차이를 낸다는 설명이다.
CIT 시술은 1단계 채취 부위(뒷머리 및 옆머리)의 디자인,2단계 모낭 분석,3단계 모낭 채취(사진),4단계 모낭 이식 순으로 진행된다. 뒷머리 머리카락은 고배율 현미경으로 보면서 적출하고 사전에 샘플 모낭을 채취해 깊이나 직경 등 개인 특성을 파악하므로 모낭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CIT를 적용하면 모낭 이식 밀도도 높아진다. 기존 식모기를 이용할 경우 1㎠당 30개 모발을 이식하는 데 비해 CIT는 60∼80모발까지 심을 수 있다. 하지만 섬세한 수작업으로 진행되므로 수술 시간은 3000모 이식에 평균 8시간이 걸린다. 강성은 원장은 "한국에서의 훌륭한 모발이식 성적을 발판으로 홍콩 일본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