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이지영(23ㆍ하이마트)이 미국 LPGA투어 카팔루아LPGA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3년 만에 우승 찬스를 만들었다.

이지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베이코스(파72ㆍ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모건 프레셀,브리타니 랭(이상 미국),카린 코크(스웨덴)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2005년 제주도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이지영은 이후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에 시달려왔다. 2위만 2006년 1회,2007년 3회,올해 1회 등 총 5차례를 했다.

그는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68.9야드로 투어 랭킹 4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을 자랑하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범하곤 했다. 그동안의 실수를 딛고 이번엔 '2위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린 이지영은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5,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공동선두와 1타 차이로 정일미(34) 유선영(22) 로라 디아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공동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선두권 16명이 4타차 이내에 몰려 있어 최종일 심한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