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자동차부품 소재업체인 광진윈텍(대표 신규진)이 이탈리아,미국과 자동차 시트히터 수출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시트히터는 의자를 따뜻하게 해주는 장치로 자동온도조절장치가 달려있다.

광진윈텍은 이탈리아 피아트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소형 승용차 알파로메오의 후속으로 생산할 차량(프로젝트명 940·사진)에 4만여개(1만대분,약 3억여원)의 시트히터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께 시제품을 보낼 예정이며,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트히터를 공급한다"며 "피아트가 내놓을 전기차(프로젝트명 AE220)에도 시트히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의 신차는 내년 6월부터 2016년까지 59만6000여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기아자동차가 2010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할 쏘렌토 후속모델(프로젝트명 XM)의 시트 납품사인 미국 존슨컨트롤에도 약 17만여개(4만여대분)의 시트히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연간 21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존슨컨트롤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3분의 1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전 세계적으로 1300곳의 지사와 공장을 운영하는 메이저 자동차부품회사다.

피아트와 존슨컨트롤에 공급하는 시트히터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에 진출한 독일 폭스바겐의 '보라',미국 포드의 '몬데오' 차종에 시트히터를 공급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에 꾸준히 시트히터를 공급해오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같은 수주를 따내게 됐다"며 "국산 기술로 만든 시트히터는 장기간 사용해도 열선의 끊김이 없는 등 내구성과 열효율성이 우수하며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시트히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광진윈텍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르노자동차 등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