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인천CLX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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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시설투자후 첫 가동…고부가 BTX생산도 18% 늘려
노후 원유정제 단지의 대명사였던 SK에너지의 인천CLX(구 인천정유)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2001년 9월 법정관리 개시 이후 별다른 투자없이 방치됐던 인천정유가 SK 인수(2006년 3월)에 이은 SK에너지와의 합병(2008년 2월)으로 집중적인 설비 보수 및 신설 투자가 진행되면서 첨단 고효율 정제 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
1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인천CLX는 SK 인수 이후 2년6개월여간 이뤄진 20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짓고 지난달 초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이후 7년 가까이 멈춰있던 '제1호 원유정제설비(No.1 CDU)'가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량도 연간 87만t에서 103만t으로 18.4% 늘어났다. 노후 설비 보수와 교체가 이뤄지면서 공장 에너지 효율과 연료사용 효율도 높아져 연간 41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인천CLX의 정상화로 기존 울산 공장과 함께 국내 정유사 처음으로 '멀티 리파이너리(다지역 정제) 체제'를 구축,휘발유 등 석유제품 물류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항공유다. 이번 투자로 인천CLX는 하루 2만배럴의 항공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돼 인근 인천공항에 직접 항공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항공유를 송유관이나 대형 탱크로리를 통해 힘겹게 운반하던 기존 공급방식과 비교해 물류비용이 10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인천CLX에 2011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루 4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제4기 고도화설비(벙커C유를 값비싼 휘발유 등 경질유로 전환하는 설비)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돼 2011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SK에너지의 고도화설비 정제 비율은 현재 14.5%(하루 16만배럴)에서 17.6%(20만2000배럴)로 높아지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인천CLX는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생산하는 최첨단 고도화설비 단지로 계속 바뀌어갈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으로의 수출을 위한 생산물류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노후 원유정제 단지의 대명사였던 SK에너지의 인천CLX(구 인천정유)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2001년 9월 법정관리 개시 이후 별다른 투자없이 방치됐던 인천정유가 SK 인수(2006년 3월)에 이은 SK에너지와의 합병(2008년 2월)으로 집중적인 설비 보수 및 신설 투자가 진행되면서 첨단 고효율 정제 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
1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인천CLX는 SK 인수 이후 2년6개월여간 이뤄진 20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짓고 지난달 초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이후 7년 가까이 멈춰있던 '제1호 원유정제설비(No.1 CDU)'가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량도 연간 87만t에서 103만t으로 18.4% 늘어났다. 노후 설비 보수와 교체가 이뤄지면서 공장 에너지 효율과 연료사용 효율도 높아져 연간 41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인천CLX의 정상화로 기존 울산 공장과 함께 국내 정유사 처음으로 '멀티 리파이너리(다지역 정제) 체제'를 구축,휘발유 등 석유제품 물류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항공유다. 이번 투자로 인천CLX는 하루 2만배럴의 항공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돼 인근 인천공항에 직접 항공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항공유를 송유관이나 대형 탱크로리를 통해 힘겹게 운반하던 기존 공급방식과 비교해 물류비용이 10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인천CLX에 2011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루 4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제4기 고도화설비(벙커C유를 값비싼 휘발유 등 경질유로 전환하는 설비)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돼 2011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SK에너지의 고도화설비 정제 비율은 현재 14.5%(하루 16만배럴)에서 17.6%(20만2000배럴)로 높아지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인천CLX는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생산하는 최첨단 고도화설비 단지로 계속 바뀌어갈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으로의 수출을 위한 생산물류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