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1차 입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진입도로 건설이 지연돼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부산시와 기장군 등에 따르면 전체 면적이 415만8636㎡인 정관신도시에 들어설 2만8747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16.8%인 4857가구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정관신도시와 도시고속도로(번영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정관∼석대 고속화도로(13.51㎞)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왕복 4차선 동면∼장안 연결도로(10.86㎞)도 공고보다 무려 3년 늦은 2010년 11월에 준공된다. 국도 14호선 좌천교차로에서 정관면 예림리까지 2.4㎞ 구간은 내년 6월 개통된다.

정관신도시 입주비상대책위원회는 "도로가 개통되는 내년 말까지 분양자들이 입주지연금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관신도시 건설사들은 "부산시가 도시기반시설을 제때 완공하지 못해서 생긴 피해를 건설사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예산 부족으로 도로공사가 늦어졌다며 고속화도로 가운데 금정구 금사나들목∼철마면 중리나들목(9.3㎞) 구간을 올 12월 우선 개통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