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장기화로 안정성이 높은 은행 정기예금에 보름 동안 10조원 가까운 시중 자금이 몰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은행 등 6개 은행의 정기예금은 9조5957억원 늘었다. 은행별 증가액은 △하나은행 3조7354억원 △신한은행 2조8548억원 △우리은행 1조6095억원 △외환은행 1조624억원 △기업은행 3622억원 등이다.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최고 연 7% 중반의 금리를 제시하며 돈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1073억원이 순유출됐고 환매조건부채권(RP)에서도 2조3996억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1억500만달러 감소했으나 외화대출 잔액은 3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