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홀 앞에선 프로도 '주말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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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도그레그홀' 사흘간 버디 단 3개뿐
473야드짜리 파4 '도그레그홀' 사흘간 버디 단 3개뿐
사흘간 나온 버디는 단 3개.그린적중률은 고작 20%.
주말 골퍼들이 친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정상급 프로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한국남자 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이 열린 경기도 여주 솔모로CC(파71.길이 6757야드) 14번홀(파4)에서 나온 기록이다. 골퍼들 사이에 '마(魔)의 홀'로 불리는 이 홀에서 이번 대회 프로들의 평균 스코어는 4.69타에 달했다.
홀의 길이는 473야드(432m)로 프로들조차도 '2온'이 쉽지 않다. 게다가 홀이 반듯하지도 않고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꺾여진 도그레그홀이다. 티샷을 할 때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 티샷이 잘 맞아 페어웨이에 떨어지더라도 그린에 올리려면 나무들이 가로막고 서 있는 'OB 골짜기'를 넘겨서 200야드 이상을 날려야 한다.
1~3라운드에서 버디가 단 3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는 49개나 쏟아졌다. 더블보기 11개,트리플보기 이상도 5개나 나왔고 그린적중률 역시 주말골퍼들 수준인 20.66%에 그쳤다. 평균 그린적중률 51.47%의 절반에도 못미친 셈이다.
솔모로골프장 체리코스 5번홀인 이곳은 평상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챔피언티가 아닌 레귤러티에서 티샷을 하더라도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홀의 공략법은 티샷에서 일단 그늘집을 넘긴 다음 '2온' 욕심을 버리고 두 번째샷을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3온'을 시도해 파나 보기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메리츠솔모로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19일 김형태(31)가 14번홀까지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며 통산 3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전반에 버디 1개,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김형태는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정지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14번홀을 끝낸 현재 합계 5언더파로 추격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사흘간 나온 버디는 단 3개.그린적중률은 고작 20%.
주말 골퍼들이 친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정상급 프로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한국남자 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이 열린 경기도 여주 솔모로CC(파71.길이 6757야드) 14번홀(파4)에서 나온 기록이다. 골퍼들 사이에 '마(魔)의 홀'로 불리는 이 홀에서 이번 대회 프로들의 평균 스코어는 4.69타에 달했다.
홀의 길이는 473야드(432m)로 프로들조차도 '2온'이 쉽지 않다. 게다가 홀이 반듯하지도 않고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꺾여진 도그레그홀이다. 티샷을 할 때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 티샷이 잘 맞아 페어웨이에 떨어지더라도 그린에 올리려면 나무들이 가로막고 서 있는 'OB 골짜기'를 넘겨서 200야드 이상을 날려야 한다.
1~3라운드에서 버디가 단 3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는 49개나 쏟아졌다. 더블보기 11개,트리플보기 이상도 5개나 나왔고 그린적중률 역시 주말골퍼들 수준인 20.66%에 그쳤다. 평균 그린적중률 51.47%의 절반에도 못미친 셈이다.
솔모로골프장 체리코스 5번홀인 이곳은 평상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챔피언티가 아닌 레귤러티에서 티샷을 하더라도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홀의 공략법은 티샷에서 일단 그늘집을 넘긴 다음 '2온' 욕심을 버리고 두 번째샷을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3온'을 시도해 파나 보기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메리츠솔모로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19일 김형태(31)가 14번홀까지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며 통산 3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전반에 버디 1개,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김형태는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정지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14번홀을 끝낸 현재 합계 5언더파로 추격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