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는 사람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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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연있는 인사 없어…인맥 수소문 나서
여권, 인연있는 인사 거의 없어…양국간 공조 차질 우려
非정치권 인맥 수소문 나서…美 민주당 캠프와 접촉도
정치권이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내 인맥 찾기에 본격 나섰다.
존 매케인 후보가 소속된 공화당과는 지난 8년간 집권 기간을 통해 한국 측과 공식,비공식 라인들이 비교적 두텁게 형성돼 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연방상원 의원으로 4년밖에 활동하지 않는 등 중앙 정치 무대 경력이 짧아 한국의 정ㆍ관계 인사들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취약한 실정이라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19일 전했다. 만약 오바마 후보가 내달 4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한ㆍ미 동맹,대북 정책 등에 있어서 양국 간 공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우려다.
◆정치권은 취약
청와대의 경우 오바마 후보가 로스쿨을 다닌 하버드대 동문으로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정책학 박사)과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도시계획학 석사) 등이 있지만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성환 외교안보 수석은 주미 대사관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을 지내면서 사귄 오바마 후보의 일부 한반도 문제 참모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외교통' 박진 의원이 오바마 후보와는 안면이 없으며 캠프의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팀장과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제프 베이더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과 관계를 맺고 있다. 오바마 후보와 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으로는 고승덕 강용석 의원 등이 있다. 고 의원은 "오바마 후보가 하버드대 3년 후배지만 직접 연이 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오바마 후보와 안면을 터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송민순 의원은 외교부 장관 시절 미국 유력 정치인들과 만날 기회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 됐으며,송영길 의원은 오바마 후보가 대선 후보로 부상하기 전인 2007년 1월 미국 상ㆍ하원 개원 리셉션 때 만난 적이 있다.
◆인맥 찾아라
여권은 정치권 인사와 주미 대사관,전현직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오바마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국내 인사들을 찾고 있으며,캠프와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평균 6.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화당의 기존 대북 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한반도 외교ㆍ안보 정책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의 의회 통과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오바마 후보 개인과 확실히 선이 닿아 있는 인맥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당장 FTA문제부터 들고 나올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에 기대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선후보들과의 인맥구축을 하고 있나"란 질문에 "교민들이 많이 성숙해 있다. 매케인 및 오바마 후보의 선거 참모진에 상당히 중요한 자리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자 후보에 올랐던 준 최 뉴저지 에디슨시 시장이 오바마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ㆍ유창재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yshong@hankyung.com
非정치권 인맥 수소문 나서…美 민주당 캠프와 접촉도
정치권이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내 인맥 찾기에 본격 나섰다.
존 매케인 후보가 소속된 공화당과는 지난 8년간 집권 기간을 통해 한국 측과 공식,비공식 라인들이 비교적 두텁게 형성돼 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연방상원 의원으로 4년밖에 활동하지 않는 등 중앙 정치 무대 경력이 짧아 한국의 정ㆍ관계 인사들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취약한 실정이라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19일 전했다. 만약 오바마 후보가 내달 4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한ㆍ미 동맹,대북 정책 등에 있어서 양국 간 공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우려다.
◆정치권은 취약
청와대의 경우 오바마 후보가 로스쿨을 다닌 하버드대 동문으로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정책학 박사)과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도시계획학 석사) 등이 있지만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성환 외교안보 수석은 주미 대사관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을 지내면서 사귄 오바마 후보의 일부 한반도 문제 참모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외교통' 박진 의원이 오바마 후보와는 안면이 없으며 캠프의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팀장과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제프 베이더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과 관계를 맺고 있다. 오바마 후보와 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으로는 고승덕 강용석 의원 등이 있다. 고 의원은 "오바마 후보가 하버드대 3년 후배지만 직접 연이 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오바마 후보와 안면을 터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송민순 의원은 외교부 장관 시절 미국 유력 정치인들과 만날 기회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 됐으며,송영길 의원은 오바마 후보가 대선 후보로 부상하기 전인 2007년 1월 미국 상ㆍ하원 개원 리셉션 때 만난 적이 있다.
◆인맥 찾아라
여권은 정치권 인사와 주미 대사관,전현직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오바마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국내 인사들을 찾고 있으며,캠프와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평균 6.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화당의 기존 대북 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한반도 외교ㆍ안보 정책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의 의회 통과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오바마 후보 개인과 확실히 선이 닿아 있는 인맥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당장 FTA문제부터 들고 나올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에 기대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선후보들과의 인맥구축을 하고 있나"란 질문에 "교민들이 많이 성숙해 있다. 매케인 및 오바마 후보의 선거 참모진에 상당히 중요한 자리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자 후보에 올랐던 준 최 뉴저지 에디슨시 시장이 오바마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ㆍ유창재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