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차전 대혈투를 승리로 이끈 삼성이 홈 3차전을 어렵지 않게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최형우의 6회 3점 홈런을 앞세워 6-2로 두산을 제쳤다. 잠실 원정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남은 홈 두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

연장 14회까지 5시간7분간 접전을 벌인 2차전과 달리 3차전 승부는 2시간44분 만에 끝났다.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강봉규의 볼넷과 신명철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부상을 털고 선발 1루수로 출전한 박석민의 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박석민은 두산 선발 투수가 이혜천에서 김상현으로 바뀐 6회말에도 무사 1루에서 좌전 2루타를 쳐 무사 2,3루 황금 찬스를 만드는 등 4타수 2안타,2타점의 활약으로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쐐기는 최형우가 박았다. 올해 대구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을 5방이나 날린 최형우는 2-1로 앞선 6회말 1사 2,3루에서 김상현의 2구째 몸쪽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뿜어냈다. 삼성은 5-1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신명철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이날 삼성보다 4개 많은 13개의 안타를 쳤고,2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현수,홍성흔 타석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패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을 6안타,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두산 선발 이혜천은 5회까지 안타를 4개밖에 허용하지 않고 삼진 4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하고서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