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로CC 체리5번홀선 …프로도 '주말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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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나온 버디는 8개.그린적중률은 고작 19.23%.
주말 골퍼들이 친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정상급 프로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한국남자 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이 열린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1,길이 6757야드) 체리코스 5번홀(파4)에서 나온 기록이다. 골퍼들 사이에 '마(魔)의 홀'로 불리는 이 홀에서 이번 대회 프로들의 평균 스코어는 4.68타에 달했다.
홀의 길이는 473야드(432m)로 프로들조차도 '2온'이 쉽지 않다. 게다가 홀이 반듯하지도 않고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꺾여진 도그레그홀이다. 티샷을 할 때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 티샷이 잘 맞아 페어웨이에 떨어지더라도 그린에 올리려면 나무들이 가로막고 서 있는 'OB 골짜기'를 넘겨서 200야드 이상을 날려야 한다.
4라운드 동안 버디가 8개에 그친 홀이 나오기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파는 161개,보기는 155개였고 더블보기는 24개,트리플보기 이상도 16개나 쏟아졌다. 프로 통산 15승을 달성한 관록의 골퍼 최광수(48)는 마지막날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린적중률은 주말골퍼 수준인 19.23%에 그쳤다. 이번 대회 평균 그린적중률 53.66%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솔모로골프장 체리코스 5번홀인 이곳은 평상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챔피언티가 아닌 레귤러티에서 티샷을 하더라도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고난도 홀이다.
이 홀의 공략법은 티샷에서 일단 그늘집을 넘긴 다음 '2온' 욕심을 버리고 두 번째 샷을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3온'을 시도해 파나 보기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김형태(31)는 19일 열린 메리츠 솔모로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지호(24ㆍ토마토저축은행),강성훈(21ㆍ신한은행),권명호(24ㆍ삼화저축은행)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11월 열린 몽베르챔피언십에서 첫승,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 우승에 이어 3승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주말 골퍼들이 친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정상급 프로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한국남자 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이 열린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1,길이 6757야드) 체리코스 5번홀(파4)에서 나온 기록이다. 골퍼들 사이에 '마(魔)의 홀'로 불리는 이 홀에서 이번 대회 프로들의 평균 스코어는 4.68타에 달했다.
홀의 길이는 473야드(432m)로 프로들조차도 '2온'이 쉽지 않다. 게다가 홀이 반듯하지도 않고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꺾여진 도그레그홀이다. 티샷을 할 때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 티샷이 잘 맞아 페어웨이에 떨어지더라도 그린에 올리려면 나무들이 가로막고 서 있는 'OB 골짜기'를 넘겨서 200야드 이상을 날려야 한다.
4라운드 동안 버디가 8개에 그친 홀이 나오기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파는 161개,보기는 155개였고 더블보기는 24개,트리플보기 이상도 16개나 쏟아졌다. 프로 통산 15승을 달성한 관록의 골퍼 최광수(48)는 마지막날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린적중률은 주말골퍼 수준인 19.23%에 그쳤다. 이번 대회 평균 그린적중률 53.66%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솔모로골프장 체리코스 5번홀인 이곳은 평상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챔피언티가 아닌 레귤러티에서 티샷을 하더라도 그늘집을 넘겨야 하는 고난도 홀이다.
이 홀의 공략법은 티샷에서 일단 그늘집을 넘긴 다음 '2온' 욕심을 버리고 두 번째 샷을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3온'을 시도해 파나 보기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김형태(31)는 19일 열린 메리츠 솔모로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지호(24ㆍ토마토저축은행),강성훈(21ㆍ신한은행),권명호(24ㆍ삼화저축은행)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11월 열린 몽베르챔피언십에서 첫승,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 우승에 이어 3승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