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마음먹기 나름? 뇌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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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스트레스는 감정·충동 좌우 변연계에 큰 부담
전전두엽 기능 발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지혜 나와
경제는 곧 심리라는 말이 있다. 이 심리가 결국은 뇌의 기능이나 구조에 의해 좌우된다는 게 정신의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다.
인간의 감정이나 유대관계,성적 충동은 주로 뇌 안쪽의 변연계에 달려 있다.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증이나 월경전증후군이 생기기 쉽고 대인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부정적인 정서와 인식에 빠지기 쉽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더 반응한다. 위험에 최대한 반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독사를 만났는데도 놀라지 않고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냥 물릴 수 있다.
따라서 경제위기 때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경제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 현재가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시절에는 그렇게 좋았던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암울하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조금만 더 버텨 보면 틀림없이 다르게 볼 수 있을 때가 온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변연계에 큰 부담을 주지만 다행히도 인간의 뇌 앞쪽에 있는 대뇌 전전두엽이 기능을 잘 발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나올 수 있다. 두뇌 기능의 사령탑에 해당하는 전전두엽은 주의집중력,판단력,충동 통제,경험을 통한 학습화를 통해 고도인지 기능을 맡는데 변연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회는 주의전환 능력,인지적인 융통성,상황에 대한 적응력,여러 대안을 고려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으면 운전할 때 자주 분노를 표출하며 과거에 대해 집착하고 무조건 '노'라고 말하는 성향을 보인다. 만성적인 염려증,강박장애,반항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가족이나 주위사람에게 잘못 대하기 쉽다. 사랑 웃음 칭찬 신뢰 봉사 베품 용서 등의 미덕이 필요한 걸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모질고 거칠어져 남에게 상처를 주고,면역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 등 신체적인 건강도 나빠진다. 이른바 '테레사 수녀 효과',즉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돕고 살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스트레스에 둔감해진다. 같은 수녀라도 긍정적 낙관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비관적인 사람에 비해 9년 이상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항상 남과 함께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19년 후 연 소득이 2만 달러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
변연계 전전두엽 대상회의 기능을 수술을 통해 개선할 방법은 없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자살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사람에게 이런 배경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고 북돋워주는 게 해결책이다. 우울증에는 항우울제,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에 대해서는 항불안제를 처방하고 근육이완,호흡훈련 등을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채정호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전전두엽 기능 발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지혜 나와
경제는 곧 심리라는 말이 있다. 이 심리가 결국은 뇌의 기능이나 구조에 의해 좌우된다는 게 정신의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다.
인간의 감정이나 유대관계,성적 충동은 주로 뇌 안쪽의 변연계에 달려 있다.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증이나 월경전증후군이 생기기 쉽고 대인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부정적인 정서와 인식에 빠지기 쉽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더 반응한다. 위험에 최대한 반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독사를 만났는데도 놀라지 않고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냥 물릴 수 있다.
따라서 경제위기 때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경제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 현재가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시절에는 그렇게 좋았던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암울하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조금만 더 버텨 보면 틀림없이 다르게 볼 수 있을 때가 온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변연계에 큰 부담을 주지만 다행히도 인간의 뇌 앞쪽에 있는 대뇌 전전두엽이 기능을 잘 발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나올 수 있다. 두뇌 기능의 사령탑에 해당하는 전전두엽은 주의집중력,판단력,충동 통제,경험을 통한 학습화를 통해 고도인지 기능을 맡는데 변연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회는 주의전환 능력,인지적인 융통성,상황에 대한 적응력,여러 대안을 고려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으면 운전할 때 자주 분노를 표출하며 과거에 대해 집착하고 무조건 '노'라고 말하는 성향을 보인다. 만성적인 염려증,강박장애,반항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가족이나 주위사람에게 잘못 대하기 쉽다. 사랑 웃음 칭찬 신뢰 봉사 베품 용서 등의 미덕이 필요한 걸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모질고 거칠어져 남에게 상처를 주고,면역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 등 신체적인 건강도 나빠진다. 이른바 '테레사 수녀 효과',즉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돕고 살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스트레스에 둔감해진다. 같은 수녀라도 긍정적 낙관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비관적인 사람에 비해 9년 이상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항상 남과 함께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19년 후 연 소득이 2만 달러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
변연계 전전두엽 대상회의 기능을 수술을 통해 개선할 방법은 없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자살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사람에게 이런 배경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고 북돋워주는 게 해결책이다. 우울증에는 항우울제,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에 대해서는 항불안제를 처방하고 근육이완,호흡훈련 등을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채정호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