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의 충격적인 목표주가 하향 저정 여파로 미래에셋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자 이 증권사가 투자한 업체들까지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3분 미래에셋증권은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하락하며 전거래일 대비 15.00% 급락한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장중 7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5월31일 이후 처음 구경하는 일이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하향 조정폭은 무려 52%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정부의 장기펀드 소득공제 효과로 기대했던 투자심리도 '쇼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이 급락세를 보이자 이 증권사가 투자한 상장사의 주가까지 동반 급락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지분 14.14%(2008년 6월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전거래일 보다 3만4500원 떨어진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현재 하한가 매수잔량만 3만3683주에 이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최근 유가급락으로 태양광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이 점차 중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래에셋이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이 15% 이상 보유하고 있는 효성도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하락중이다. 효성은 4.05%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도 14.13% 급락한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은 소디프신소재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