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기옥)은 합성고무 사업부문 세계 2위(국내 1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합성고무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합성수지,정밀화학,열병합발전소,전자화학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하는 등 '세계 석유화학의 대표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 사업에 참여,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사업 부문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미래 첨단 소재인 탄소 나노 소재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2006년 11월 기옥 사장이 취임한 이후 괄목할 만한 질적,양적 성장과 함께 일대 혁신을 이루고 있다.

기옥 사장은 취임 이듬해인 2007년 'Full 생산 Full 판매 전략'을 도입,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2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21%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608억원,당기순이익 역시 68% 늘어난 1342억원을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65%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옥 사장이 도입한 'Full 생산 Full 판매 전략'은 △가동률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한 원가경쟁력 상승과 판매량 증가를 가져온 뒤 △다시 판매량과 연동해 생산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국내 최단 기간인 10개월 내에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완료했으며,국내 최초로 ERP 전 부문 외 CRM,R&D부문 동시 수행이 가능토록 한 것도 기옥 사장 취임 이후 나타난 성과다. 기옥 사장은 또 ERP 내 포스캐스팅 및 시뮬레이션 기능을 도입해 손익추정 프로세스를 통한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실적에 기반한 3개월 손익 추정을 시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업계 최고,1등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비전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활성화 및 적합 인재(Right People) 육성'을 기본 방침으로 하는 인재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재경영을 통한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재상인 '집념의 세계인'을 위해 한 걸음씩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이 외에도 전사 포털 시스템인 EP(Enterprise Portal)를 구축했으며,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ERP 및 기타 정보 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접속·활용할 수 있는 통합 정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식경영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기업 경쟁력의 토대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창출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일하는 체질을 바꾸는 근원적인 변혁이 불가피하게 마련.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조직문화를 역량과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e-HRD 시스템'을 통해 핵심 역량에 기반한 차별화한 교육훈련 체계 및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성과 지향적 교육훈련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500년 영속 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진 것도 의미있는 좌표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1988년부터 21년간 무분규 타결의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은 물론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모델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 세계 1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 SBR 공장과 여수 BR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 사업 확대와 안정적 유틸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제2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200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밀화학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무노화 방지제 3차 증설을 통한 6PPD 세계 1위 생산능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