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부동산포럼] "분당.용인 집값, 강남권 살아나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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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베스트 공인중개사
2009년 판교 입주땐 추가하락 악재될 수도
투자유망지역은 정자.구미.야탑동 일대
경기도 분당.용인지역 한경베스트공인 중개사들은 현지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기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꼽았다. 이들은 올 들어 집값이 급락했지만 대부분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투자시점도 내년 상반기 이후로 늦추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7일 '분당.용인지역 부동산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날 설문에는 모두 15명이 응답했다.
우선 분당.용인 집값 하락 배경을 묻는 질문에 9명(60%)이 세계 및 국내 경기 불황을 꼽았다. 대출제한 등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는 대답이 4명(26.6%),'주택 공급물량 증가'라는 답변은 3명(20%)이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완만한 하락세(5명) △하락 후 반등(4명) △가파른 하락세(3명) △보합세(2명) △상승세로 전환(1명)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점친 사람이 8명(53.3%)으로 절반을 넘었다.
가정 적절한 투자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8명)이 가장 많았다. '내년 하반기 이후'라는 응답도 5명(33.3%)이나 됐다. '지금'이나 '올 하반기'를 추천한 사람은 각각 1명씩에 그쳤다.
유망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분당의 중심 주거지역 중 한 곳인 정자.구미동 일대(5명)와 서울에서 접근할 때 분당 초입인 야탑.이매동(4명)이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정자.구미동은 '분당 파크뷰'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고급 빌라들이 모여있고 주거환경이 좋은 편에 속한다. 유망 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6명)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5명)이 대부분이었다.
이 지역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는 서울 강남권 등의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7명)가 가장 많이 뽑혔다. 강남 집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버블세븐'의 특징을 반영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론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개통 및 지하철 연장 등 교통여건 개선(3명)과 판교신도시 입주(3명)가 뒤를 이었다.
내년 1월 시작될 판교신도시 입주는 분당.용인 일대 집값에 '부정적'(12명)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서울 잠실에서 보듯이 인근에 대규모 물량이 집중 공급될 경우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시기로는 내년 하반기(7명)라는 전망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라는 대답은 4명이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것은 '1가구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6명)가 많이 꼽혔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세제완화 △획기적인 미분양 해소책 마련 △재개발.재건축 핵심 규제 완화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