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886년.당시 미국 애틀랜타의 약제사 존 펨버튼이 콜라나무 열매,코카잎 등을 이용해 톡 쏘는 맛의 콜라를 개발했다. 19세기 말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던 미국에서 처음엔 신경강장제로 판매됐다. 콜라의 잠재력을 예감한 챈들러라는 사업가가 제조법을 사들이고 1893년 '코카콜라'를 상표명으로 등록,콜라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
콜라에는 실제로 약재성분이 들어있다. 주성분인 콜라나무 열매는 서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강장제로 썼고,코카잎은 페루·볼리비아 원주민들이 2000년 넘게 소화제 강장제 장수약 등으로 활용한 것.강신익 경희강남한의원 원장은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서 생산되는 계피,사인(沙仁) 등 특급 한약재를 콜라업체들이 대부분 사가는데 이들 성분은 소화흡수,위장장애 등에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콜라에 든 당이나 탄산은 기분을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 중국에선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 달인 물에 콜라를 섞어 마신다. 실제로 2005년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감기에 걸리자 탕 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런 요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선수들에게 콜라를 마시게 했다. 고된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발산하는데 콜라가 효과적이라고 봤기 때문.
하지만 약재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콜라가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많이 마시면 몸에 좋을 것도 없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