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흉상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에 세워진다. 애경그룹은 21일 오전 한국외대 국제관에서 장 회장 흉상 제막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측은 그동안 장 회장이 한국외대에 발전기금 및 장학금을 지원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1997년 국제관 2층에 8개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애경홀'을 건립해 기증했으며,최근엔 한국외대와 홍콩대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른 교환학생 교육비용 등을 지원했다.

미국 유학파인 장 회장은 평소 외국어 구사능력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소신에 따라 전혀 연고가 없는 한국외대에 지원을 해왔다. 장 회장은 스스로도 영어는 물론 일본어까지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중국어 공부에 심취해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장 회장은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그룹 CEO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맡기고 일절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애경복지재단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장 회장 흉상 제막식에는 장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및 가족들을 비롯해 한국외대 박철 총장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