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채용인원 5년만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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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4.6% 감소할듯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일본 주요 기업들이 5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88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봄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13만2838명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올 봄 채용인원(13만9296명)보다 4.6%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10만6312명으로 올 봄에 비해 1.4% 줄었다.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기는 2004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기업들은 경기회복기였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채용인원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씩 늘려왔다. 올 봄에도 채용인원을 전년보다 5.3% 늘렸다.
일본 기업들이 내년 봄 채용인원을 줄이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위기 영향이 직접적인 증권사 보험사 등의 채용인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당분간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고용을 크게 늘려온 까닭에 내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절대적 채용 규모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도쿄 본점에서 열린 지점장 회의에서 "일본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선 안정된 상태"라며 "그러나 시장 동요가 일본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과 건설 및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기업 파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코스트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는 점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와 관련,"해외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기업 설비투자 감소,개인 소비와 생산 약세에 따라 당분간은 정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일본 주요 기업들이 5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88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봄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13만2838명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올 봄 채용인원(13만9296명)보다 4.6%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10만6312명으로 올 봄에 비해 1.4% 줄었다.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기는 2004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기업들은 경기회복기였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채용인원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씩 늘려왔다. 올 봄에도 채용인원을 전년보다 5.3% 늘렸다.
일본 기업들이 내년 봄 채용인원을 줄이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위기 영향이 직접적인 증권사 보험사 등의 채용인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당분간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고용을 크게 늘려온 까닭에 내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절대적 채용 규모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도쿄 본점에서 열린 지점장 회의에서 "일본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선 안정된 상태"라며 "그러나 시장 동요가 일본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과 건설 및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기업 파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코스트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는 점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와 관련,"해외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기업 설비투자 감소,개인 소비와 생산 약세에 따라 당분간은 정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