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고자기장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액체헬륨이나 액체질소 등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은 '무냉매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초전도자석이란 극저온으로 온도를 낮춰 전기저항과 에너지 손실 없이 전류를 흘릴 수 있게 만든 물질로 자기공명영상법(MRI),핵자기공명(NMR) 등에 이용된다. 현재는 고가의 액체헬륨으로 냉각된 초전도자석을 냉매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 시스템'은 소형냉동기로 NbTi(초전도선재)에 열을 전도시켜 극저온으로 냉각,초전도 자석 현상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고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초전도자석을 4.5K(-268.65도) 이하의 극저온까지 냉각하고 3T(테슬라)의 자기장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고자기장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