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주요 종목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증권 대림산업 등의 목표주가는 종전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UBS는 20일 2010년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가 감소하면서 신조선가가 8~10%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국내 조선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이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떨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도 기존 5만2000원과 4만3000원에서 각각 1만7000원과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양사 모두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17만1000원)의 3분 1 수준인 6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거시경제 악화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적립식펀드 세제혜택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더해져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해 6만9700원에 마감했다. 오후 2시께 잠시 하한가를 벗어나기도 했지만 재차 하한가로 접어든 후 하한가 잔량이 30만주 넘게 쌓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