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계 유행은 오버사이즈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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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실 亞 시계 전시회' 바이어들 따라가보니…
26개 시계브랜드 한눈에…여성 제품도 빅사이즈 뚜렷…"한국소비자 큰 로고 선호"
"내년에 선보일 패션시계는 다이얼 지름이 5㎝가량인 '오버 사이즈'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죠.주로 남성시계 트렌드였던 것이 이제 여성시계에서도 두드러집니다. "(김현정 포실코리아 판매총괄 부장)
"국내 소비자들은 로고가 뚜렷하게 보이는 시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로고가 큰 엠포리오아르마니,DKNY,D&G 등이 국내 패션시계 매출 1~3위를 독차지하죠.그래서 로고가 뚜렷한 패션시계들을 주로 살펴보고 있어요. "(국내 면세점 시계 바이어)
지난 15~17일 홍콩 하버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포실(FOSSIL) 아시아 컨퍼런스'.미국 패션기업인 포실그룹이 한국ㆍ중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내년에 선보일 시계ㆍ주얼리ㆍ가방을 미리 소개하는 행사다.
호텔 전체가 포실ㆍ미쉘ㆍ조디악ㆍ엠포리오아르마니ㆍ마이클코어스ㆍDKNYㆍ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ㆍD&Gㆍ필립스탁ㆍ버버리 등 총 26개 중고가(10만~200만원)시계ㆍ주얼리 브랜드들의 쇼룸으로 꾸며져 시계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바이어들의 수주나 매장 입점이 여기서 결정되진 않지만 각국 시계 바이어들이 서로 제품과 시장에 대한 정보와 유행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이 행사에 초청받은 국내 면세점ㆍ백화점 바이어들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맨 마지막에 찾는 패션 아이템이 시계여서 국내에서도 패션시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브랜드 쇼룸마다 들러 질문하고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전시된 26개 브랜드 중 가장 눈길을 끈 브랜드는 최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마이클코어스'. '마이클코어스'는 패션의류의 인기에 편승해 여성들에게 급부상한 브랜드로 포실코리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내년 봄ㆍ여름 시계 신제품을 150가지나 내놨다. 김현정 부장은 "국내에선 특히 마이클코어스의 호피무늬 밴드와 뱅글(팔찌)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성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웃도어풍의 '조디악'.한 면세점 바이어는 "대부분 패션시계들이 중국에서 제작되지만 조디악은 스위스에서 만드는 고급 스포츠형 시계로,품질은 '오메가'급이면서 가격은 '티소'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올해 국내에 진출한 포실코리아의 이성기 지사장은 "수입업체의 판매가격은 보통 수입가격의 2배 수준에서 결정되지만 직진출하면 1.5배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AS도 확실해져 소비자에게 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저평가돼 포실의 직진출이 늦었지만 수입업체들과의 판매계약이 종료되면 포실코리아가 직접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실코리아에서 한국시장은 연 평균 20~30%씩 성장하며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위 규모다. 포실코리아는 내년 매출 200억원,5년 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26개 시계브랜드 한눈에…여성 제품도 빅사이즈 뚜렷…"한국소비자 큰 로고 선호"
"내년에 선보일 패션시계는 다이얼 지름이 5㎝가량인 '오버 사이즈'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죠.주로 남성시계 트렌드였던 것이 이제 여성시계에서도 두드러집니다. "(김현정 포실코리아 판매총괄 부장)
"국내 소비자들은 로고가 뚜렷하게 보이는 시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로고가 큰 엠포리오아르마니,DKNY,D&G 등이 국내 패션시계 매출 1~3위를 독차지하죠.그래서 로고가 뚜렷한 패션시계들을 주로 살펴보고 있어요. "(국내 면세점 시계 바이어)
지난 15~17일 홍콩 하버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포실(FOSSIL) 아시아 컨퍼런스'.미국 패션기업인 포실그룹이 한국ㆍ중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내년에 선보일 시계ㆍ주얼리ㆍ가방을 미리 소개하는 행사다.
호텔 전체가 포실ㆍ미쉘ㆍ조디악ㆍ엠포리오아르마니ㆍ마이클코어스ㆍDKNYㆍ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ㆍD&Gㆍ필립스탁ㆍ버버리 등 총 26개 중고가(10만~200만원)시계ㆍ주얼리 브랜드들의 쇼룸으로 꾸며져 시계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바이어들의 수주나 매장 입점이 여기서 결정되진 않지만 각국 시계 바이어들이 서로 제품과 시장에 대한 정보와 유행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이 행사에 초청받은 국내 면세점ㆍ백화점 바이어들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맨 마지막에 찾는 패션 아이템이 시계여서 국내에서도 패션시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브랜드 쇼룸마다 들러 질문하고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전시된 26개 브랜드 중 가장 눈길을 끈 브랜드는 최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마이클코어스'. '마이클코어스'는 패션의류의 인기에 편승해 여성들에게 급부상한 브랜드로 포실코리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내년 봄ㆍ여름 시계 신제품을 150가지나 내놨다. 김현정 부장은 "국내에선 특히 마이클코어스의 호피무늬 밴드와 뱅글(팔찌)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성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웃도어풍의 '조디악'.한 면세점 바이어는 "대부분 패션시계들이 중국에서 제작되지만 조디악은 스위스에서 만드는 고급 스포츠형 시계로,품질은 '오메가'급이면서 가격은 '티소'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올해 국내에 진출한 포실코리아의 이성기 지사장은 "수입업체의 판매가격은 보통 수입가격의 2배 수준에서 결정되지만 직진출하면 1.5배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AS도 확실해져 소비자에게 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저평가돼 포실의 직진출이 늦었지만 수입업체들과의 판매계약이 종료되면 포실코리아가 직접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실코리아에서 한국시장은 연 평균 20~30%씩 성장하며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위 규모다. 포실코리아는 내년 매출 200억원,5년 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