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채퍼럴 고등학교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11월4일 결선투표를 보름 정도 앞두고 판세를 굳히려는 오바마 후보와 뒤집으려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이 치열한 막판 스퍼트를 벌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연합뉴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상하이에 상륙해 40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 버빙카가 상륙하면서 40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AP 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빙카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올랐다.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에 달했다. 성인 남성마저 뒤로 밀려나 버릴 정도의 강도로 1949년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이날 현재 상하이 주민 41만4천명이 대피한 가운데 6만명이 넘는 응급구호대원과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태풍 영향으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넘어진 모습과 거리 구조물들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중국중앙TV(CCTV)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생방송을 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전날 밤 괌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오는 19일쯤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사진)가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으면 미국도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그의 저서 '우크라이나의 승산 없는 전쟁'에 따르면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이상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이 책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 리더들, 특히 자유주의 세계 지도자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라우스는 "그들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는 것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모든 군대와 기지를 철수하고 그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내버려 두어도 될 것"이라며 "위선의 극치"라고 표현했다. "푸틴에 맞서지 않으면서 북한과 중국에 맞선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모두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북한에 관해서도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라우스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지도력을 어느 나라에서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나를 깊이 슬프게 한다"며 "어떻게 데니스 로드먼 같은 농구 선수가 지구상의 다른 어떤 인물이나 지도자보다 더 많은 카리스마와 지혜를 가질 수 있으며, 트럼프 같은 허풍쟁이(buffoon)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무대책으로 인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극도로 부끄러워해야 한다&quo
중국의 한 여성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귀가하던 중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물리적으로 제압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쉬(23)는 상하이 징안 지역을 걷고 있었고, 저우(23)라는 남성이 그의 뒤를 따랐다.이 남성은 쉬에게 연락처를 묻더니 갑자기 쉬의 목을 감싸고 강제로 키스하려고 했다. 쉬는 다행히 강제 키스를 피했지만, 바닥에 쓰러졌고 그제야 이 남성이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상하이 경찰은 웨이보를 통해 이 남성이 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 따르면 이러한 행위는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쉬는 당시 자신이 이 남성을 공격할 경우 그가 크게 다칠까 봐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쉬는 "나는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내 펀치는 일반 사람보다 훨씬 강하다"라며 "그를 주먹으로 쳤을 때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까 봐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남자가 구금되지 않으면 더 많은 여성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그가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쉬는 사건이 알려진 뒤 남성과 직접 맞서 싸우지 않은 것에 대해 현지인들의 비난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종합격투기 훈련받았는데 왜 악마를 물리치는 데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이 그를 공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당신이 싸움에서 그를 이길 수 없었다는 뜻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중국 유도 국가대